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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인턴십 추천글(김종필 학생)
이름 : 김주영 | 작성일 : 2016.11.16 18:07 | 조회수 : 2314

안녕하세요. 전파공학과 김종필입니다. 전파라 하면 잘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저희 전파공 학과에선 전자과와 다른 점은 반도체와 회로도 공부하지만 안테나와 필터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학과입니다.

 

저는 지난 주, 취업관련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창직캠프프로그램을 위해 롯데인재개발원에 다녀왔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3일 동안 가장 좋았던 점은 없어지는 직업과 생겨나는 직업들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맞는 견문을 늘릴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남들보다 한 발자국도 필요 없다. 반 발자국만 앞서라라는 모토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아무 사고 없이 지도교수님들 지도 하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저는 유일한 취미는 공을 차는 겁니다. 매주 부산친구들이나 같은 과 선후배들과 풋살을 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저녁 부산에서 같이 올라와 카이스트로 간 친구들과 풋살을 뛰면서 물어보았습니다.

택이, 닌 석사 막학년 끝나고 뭐할끼고?”

모르겠다, 취업도 힘든데 박사나 할란다마

영현아 닌 박사 끝나면 우짤낀데?”

대기업가야지 머..”

니 교수 될꺼라매?”

몰겠다. 취업도 힘들어져서 공무원 준비하는 애들도 많다, 물론 5급이지만ㅋㅋ

라는 소리에 저는 웃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 부모님에게 등 떠밀려 유학 갔다가 해외유명 대학에서 학위를 따고 다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인재들과 포카뿐만 아니라 gist, unist, dgist같은 다른 과학기술원의 인력들 역시 몰리면서 고학위가 평준화된 요즈음 KAIST에서도 연구소는 꿈의 직장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처음 부산에서 대전으로 같이 올라오는 KTX에서 영현이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영현이는 교수를 목표로 하는 확고한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취업난이라는 현실의 문 앞에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 부산에 가지 않고 대전에 남아 영어 공부와 계절 학기를 들으면서 도서관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방학인데도 도서관에 남아 공부하시는 분을 보면서 아직 충남대는 살아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금세 또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 공대 과잠은 보이지도 않고 대부분 인문대 경상대 학생들이 다들 고시 책을 펴놓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풋풋한 신입생으로 충남대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를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졸업하고 9급 공무원 해야지..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뭐 고시, 행시, 사시 고시삼관왕 제외하면요.. 암튼 그만큼 취업난으로 지금 청년들은 힘든게 사실입니다. 충남대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란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어렸을 적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대부분 대전에 있어 매달 저희는 대전으로 모입니다. 부산에서도 오고 서울에서도 옵니다. 이번에 한진 중공업 자회사인 한국종합기술에 들어가 상경하여 서울에서 내려오는 친구인 동민이는 저번 달 한우 부위 중 한 번 먹으면 그것만 찾게 된다는 안창살을 쐈습니다. 네 명이서 35만원 나온 걸 이번에 취업했다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중소 벤처기업인 줄 알았는데 통 크게 쏘기에 물어봤습니다.

니 우짜다 그기 들어갔노?”

나도 암것도 모르고 거서 인턴하다가 이번 상반기에 지원했는데 되뿟다

거서 배운거 머 있나?”

별거 없지. 거서 맨날 물갈고, 복사하고, 전화대기만 했지. 아 하나있다. 오토캐드 *마스터됐다.” 혹시 오토캐드 아십니까? 무공을 배울 때 스승 밑에서 청소랑 잔심부름만 몇 년하거나 요리사가 되기 위해 처음엔 설거지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깨너머로 설거지하면서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걸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혼자 독학했을 때와의 차이입니다.

 

우리가 1학년 2학년 일 때, 4학년 선배들 다 잘 갔습니다. 그 때의 선배들이 항상 하는 말이, 학과 커리큘럼만 잘 따라오면 대기업 취업하는데 어렵지 않다. 학과 공부만 해라. , *소리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맞는 말이었을지라도 지금은 *소리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하반기에 벤처 중견기업 면접을 갔습니다. 왜 늦게 졸업하는지? 소프트웨어는 뭐뭐 쓸줄 아는지? 대외활동 뭐했는지만 주로 물어보지, 무슨 과목 배웠는지? 학교에서의 커리큘럼은 물어보지도 물어본다하여도 전자에 비해 짧게만 물어보았습니다. 4학년이 되고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취사나 취업대학교 같은 카페에서 합격 자소서를 보면 다들 인턴이나 대외활동으로 인한 스토리텔링을 잘 하여 서류를 통과합니다. 전공학점이 몇 인지? 무슨 과목을 들었는지? 는 한화나 삼성 밖에 없었습니다. 다들 교양과목으로 점수 뻥튀기해서 전공학점을 본다. 라는 말이 요 몇 년 사이에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다시 전체학점만 볼 뿐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물론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공모전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아리 활동이나 스토리텔링 역시 자신의 지원 분야가 다르면 먹히지도 않습니다. 학교 커리큘럼만 따라서는 스토리텔링의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후배님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취업을 위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기 가장 좋은 것이 기업체의 현장실습이라는 것을 졸업을 앞두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발 후배님들은 인턴이라는 좋은 스토리텔링 수단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타 학과는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겠지만 인턴을 통한 스토리텔링이 취업을 위한 하나의 필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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